[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2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과 직전월의 25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이로써 미국의 NAHB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5년 4~10월 지수가 23~28 사이를 맴돌았을 때 이후 처음이다.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주택 경기가 호조를, 반대로 50미만이면 불황임을 의미한다. 이번 지수는 기준점인 50은 여전히 하회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 경기가 조금씩이나마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베리 루텐버그 NAHB 회장은 "미국 주택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주택 부문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취약한 요소로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투자 전략가는 미국 주택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표인 주택시장지수(HMI) 등이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택 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