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박승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모든 문제는 잘 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위기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문제는 잘 될 때 나쁜 습관이 생겨 발생한다"며 "오히려 어려울 때 좋은 습관이 생겨 회복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랜 경험을 가지고 많은 분석을 한 사람들로부터 나온 공통된 이야기가 어려울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좋은 점만 찾아 경제 복원력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잘 나갈 때 잘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의 의견에 대해 리처드 힐 SC은행장은 "요즘 유럽같은 상황에서는 다들 어렵다 힘들다 위기라고 이야기하다 보니까 더욱 심리적으로 빠져들고 어려워지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고 좀더 계획을 많이 세우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상황에서 균형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힐 SC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