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그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그리스 구제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춤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그리스 구제안에 대한 우려와 가격 부담으로 5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인도 등 아시아신흥국 펀드가 양호한 흐름세를 보인 반면 남미신흥국펀드는 그리스 불확실성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 국내주식형펀드, 단기 상승 부담+그리스 우려에 0.82% '↓'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82%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 등이 수익률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대형주 위주로 낙폭이 두드러진 반면 코스피 수형주 지수는 2.50% 상승하고 코스닥 지수 역시 2.10% 오르는 등 중소형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임에 따라 펀드 시장에서도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0.82% 떨어졌으며, 배당주식펀드는 0.66%,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0.98%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은 0.50% 올랐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0%, 0.07% 수익률이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11%%, 시장중립펀드는 0.18% 상승했으며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4% 떨어졌다.
◇ 유럽발 우려에 채권시장 소폭상승, 전 유형 채권펀드 강세
한 주간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유럽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펑가사 무디스가 영국을 비롯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유로존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오는 4월에 있을 그리스 총선 이후로 연기할 의사를 표출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돼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 유형의 채권펀드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기 및 우량채권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중기채권펀드 성과는 0.13% 상승했고,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11% 올랐다. 일반채권펀드와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각각 0.11%, 0.10%씩 상승했다.
보유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초단기채권펀드도 0.07% 상승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 난항에 해외주식펀드 상승폭 제한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0.46%를 기록, 7주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등 아시아신흥국 펀드가 양호한 흐름세를 보였지만 남미신흥국펀드가 그리스 불확실성과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 미끄러지며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4.42%로 상승해 다른 지역 펀드 성과를 크게 앞섰다. 1월 인플레이션지표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20%나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주식펀드는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의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 주간 1.93% 상승하며 선전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국내 건설경기 하락 등 기업실적 우려에 0.30% 상승하는데 그쳤고 유럽주식펀드는 유로존 등급 하향 소식과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 되면서 0.39% 올랐다.
투자 및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중국주식펀드는 0.26% 상승했고 그리스 구제금융 난관 및 경제지표 실망감에 북미주식펀드는 0.29% 하락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기초소재섹터가 마이너스(-) 3.10%의 수익률로 급락한 반면 소비재섹터는 1.93% 상승하며 플러스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