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리비용이 높은 외제차 증가와 함께 수리원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중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간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3%(약 7천600억원)증가한 수치다.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수리비용이 높은 외제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리비용 역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외제차 평균수리비는 291만6000원으로 국산차(83만5000원)보다 3.5배 높은데다 차량 대수까지 증가한 것.
FY'10 기준 외제차 등록대수는 51만9000대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차량의 고급화로 인해 높아진 부품비 역시 자동차보험 수리비를 증가시킨 원인 중 하나다.
고가의 첨단 안전장치 장착이 증가하면서 FY'10 기준 부품비는 1조9841억원으로 전년보다 19.2%(3200억원)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적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차량 수리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고부품 사용을 통해 수리비 절감을 유도하고 소비자 혜택을 제고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고부품 사용 특약은 소비자가 중고부품을 이용하여 수리한 경우, 새 부품가격의 20%를 돌려받는 특약으로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자원 재활용에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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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