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25원(0.38%) 오른 112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5원 오른 1125.1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7.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26원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의 낙관치에 부합하는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번 구제금융지원 합의를 통해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매우 희박하고, 오히려 그리스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대규모 지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한 유로존의 승인이 결정됐지만, 시장의 낙관치에 부합하는 정도"라며 "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중장기적이고 경제적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거시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1130원대 상단에서는 대기중인 네고 물량(달러매도)으로 인해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2~3주간 1120원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어 뚫고 내려갈 모멘텀도 부재하다"며 "결국 환율은 수급이나 국내증시에 주목하며 1120원대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6원 오른 141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