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22일 한미FTA가 3월 15일 발효되는 것과 관련해 "날치기 비준, 밀실이행 협의에 이은 MB식 일방통보"라고 강력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와 시도당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여전히 발효를 위한 기본적 절차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168명의 현직 법관들까지 나서 한미FTA가 우리의 사법주권을 심각하게 제한할지 모른다며 그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으며, 서울시가 제기한 한미FTA와 충돌하는 자치법규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FTA는 우리나라의 국가주권과 경제정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평등 협정이며, 국회의 정상적 논의를 무시하고 날치기 처리한 부당한 협정이며, 중소상인농민서민들의 삶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불안한 협정"이라며 "이대로 발효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총선에 출마한 180여명의 후보, 예비후보들 모두의 서약을 통해 한미FTA 폐기를 공약화한다"면서 "한미FTA를 반대해왔던 학계시민사회와 함께 구체적인 한미FTA 폐기 로드맵을 구성하고 곧 국민여러분께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