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달 15일자로 발효가 확정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른 나라와의 FTA가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와는 별개로 상장기업들이 얼마큼의 이득을 볼 수 있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나는 '한미FTA 수혜株'다
한미FTA 이슈가 불거지면 주식시장에 항상 떠오르는 업종이 자동차 관련 부품주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2.5%)가 즉시 철폐될 예정이어서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들에 다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업체인
성안(011300)은 상한가로 마쳤다. 한미 FTA가 섬유 분야에서 평균 13%가량 관세가 폐지돼 가격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株, 달갑지 않은 한미FTA
제약주들은 한미FTA가 반갑지 않다. 한미FTA 발효로 신약 특허권이 강화돼 본제약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들에겐 더욱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FTA 발효 후에도 3년간 유예기간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예기간 후엔 장기적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소송을 할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한-러 가스관 실무회의 진전..관련株 '방긋'
가스관주들이 한국과 러시아 가스당국이 북한 경우 가스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다는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가스프롬 웹사이트에 따르면 러스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대표단과 한국가스공사 지도부는 서울에서 실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가스의 한국 공급을 실현하기 위한 조속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