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TV, 라디오, 일간신문, 인터넷 등 방송사업자가 보유한 매체 영향력을 통합 측정ㆍ평가하기 위한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 마련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가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 조사ㆍ산정, 일간신문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 기준 결정,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 개발 등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발족했고 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11월 ‘매체간 합산 영향력 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기구는 종합편성채널 출범의 근거가 된 2009년 개정 방송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종편 자체가 태생적으로 여론 독과점의 우려를 안고 있는 만큼 기구가 도출해낼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연말 지수 개발을 앞두고 22일 중간 상황을 방통위에 보고했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가 마련한 매체간 합산 영향력 지수안은 매체 유형별로 사업자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와 매체유형간 영향력의 비중을 나타내는 가중치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영향력 측정 지표는 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매체유형을 4가지로 구분했다.
이에 따라 텔레비전방송은 사업자별 이용자의 ‘시청점유율’, 라디오는 사업자별 이용자의 ‘청취점유율’, 일간신문은 일간신문사별 ‘유료 판매부수 점유율’, 인터넷은 인터넷사이트 운영 사업자별 이용자의 ‘이용시간 점유율’로 계산될 것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가중치 모형의 경우 두 가지 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매체 이용률’과 ‘매체속성 요인 종합치’를 곱하는 방식이고, 2안은 ‘매체 이용율’과 ‘매체 의존도’를 더하는 방식이다.
매체이용률은 최근 일주일간 해당매체를 이용한 사람들 비율이고, 매체속성 요인 종합치는 이용자가 해당매체를 이용하도록 영향을 미친 요인별 중요도를 합산해 평균한 값이며, 매체 의존도는 ‘시사정보 습득’과 태도 형성 목적을 위해 해당매체에 의존하는 정도를 합산 평균한 값이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매체유형간 영향력 차이를 나타내는 가중치 지표의 경우 매체유형간 양적 차이와 질적 차이를 반영하도록 별도모형을 마련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 아래 방송과 신문의 매체영향력을 단순히 곱하거나 더하는 산술적 방식으로 재단하는 일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