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인도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증시의 강세장 지속 여부는 3월 이벤트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올 들어 인도 증시가 19%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인도 센섹스지수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25% 넘게 하락했다.
인도 통화인 루피화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루피화는 지난해 달러화대비 18% 내린 후 올해는 7% 가까이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은 500여개 유럽 은행에게 약 4890억유로의 3년만기 대출금을 1%의 저리로 제공했다. 이 자금이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로, 즉 인도와 같은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앞으로 강세장을 이어갈지는 3월에 열리는 3개 이벤트에 달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인도는 의회 선거,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연방정부 예산안 공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의회 선거에서 연합 정당이 의석 대부분을 차지, 정치권이 안정을 찾을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또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나올 지 여부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인도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도 좋은 실적을 내놓고 위험을 감수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 개선과,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마헤쉬 난듈카 CLSA 인디아 투자 전략가는 "인도 경제의 핵심은 투자 촉진에 있다"며 "인도 경제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