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황금노선'으로 여겨지며 국적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했던 김포~쑹산 노선권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위항공과 이스트항공으로 돌아갔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항공회담 등으로 확보한 21개 노선 주 50회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심사를 실시, 23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업계의 기대를 모은 정기 성 전세편인 김포~쑹산 노선(주 7회, 회당 200석 미만)의 운항사를 티웨이 항공(주4회)과 이스타 항공(주3회)으로 선정했다.
정기성 전세편이란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연속적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노선허가를 받는 정기노선과는 달리 부정기편 허가를 받아 운항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대만 항공회담 이후 신설된 김포~쑹산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80%대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2곳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을 포함, 총 7개 국적항공사가 국토부에 운항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동안 치열한 노선 획득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 김포~쑹산 노선 확정으로 대만으로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졌으며, 승객들의 선택폭도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행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각 주 2회(주 500석)씩 추가 배분받아 각각 주 11회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항공교통심의위에서 결정된 운수권 현황을 보면 대한항공이 인천∼타이베이 등 11개 노선 주 26회, 아시아나항공이 서울∼파리 등 7개 노선 주 8회, 제주항공이 지방∼홍콩 등 2개 노선 주 8회, 진에어가 한국∼필리핀 주 1회, 이스타항공이 청주∼선양 등 2개 노선 주 7회씩 각각 배분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에 저비용항공사 운항이 확대돼 항공 산업 육성 기여와 함께 해외여행 승객 비용부담을 한층 덜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