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24일 청년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 <위대한 진출> 1차 서류심사 통과자 20명을 확정하고 이정희·유시민 멘토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화제를 모은 '고대녀' 김지윤씨의 모습도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명의 서류심사 통과자들과 함께 후보자 오리엔테이션, 멘토와의 만남, 자기소개 영상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3월 1일 '내가 대한민국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라는 주제로 PT를 발표하는 미션을 통해 후보평가단의 현장투표로 BIG 5를 선출하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멘토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진보정치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청년들을 만날 때"라며 "청년들은 표정과 눈빛부터가 다르다.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역시 멘토로 활약할 유시민 공동대표는 "빛나는 청년비례대표 후보들의 눈빛을 보니 한명만 비례대표명부로 올릴 것이 아니라 내 다음 순번인 13번에도 한명 더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행사에는 심사를 통과한 20명의 후보 전원이 참석했으며, 각 후보들은 자기소개 시간과 함께 대표들과 청년문제들과 야권연대, 통합진보당 지지율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도전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고대녀' 김지윤씨는 기자를 만나 "국회의원 뺏지를 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어떤 국회의원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지윤씨와의 일문일답.
-청년비례대표 도전이 알려진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소감을 들려달라.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조금 놀랬다. 고대녀로 알려진 것도 지난 2008년이라 오래 전인데. 최근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토론을 해서 기억을 해주신 것 같기도 하다. 신기했다.
-민주통합당의 분위기가 좋다. 거기도 청년비례대표를 뽑는데, 통합진보당에서 도전하는 이유가 있나?
▲누구의 편에서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냐가 중요하다. 민주통합당은 제가 생각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반면에 통합진보당은 등록금, 한미FTA 등 현안들을 챙겨왔고, 우리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일들을 펼쳐볼 수 있는 당이 통합진보당이다. 진보정당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온 신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고대녀'로 알려지기 전부터 정치를 하려고 했었나?
▲청년문제에 대한 담론이 최근 형성된 것이 크다. 물론 살아오면서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성장하면서 겪은 이라크 파병문제, 한미FTA,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등이 저에게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최근 정치권에 쇄신 열풍이 불면서 이런 문제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