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주간 휘발유 평균가격이 7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 경신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다음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ℓ)당 2000원을 넘을 전망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보다 ℓ당 6.7원 오른 1989.6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휘발유 평균값의 역대 최고가인 ℓ당 1992.4원(2011년 11월 첫째주)보다 2.8원 낮은 수준이다.
주간 휘발유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9주 연속 떨어졌지만 6주 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 자료 : 오피넷 >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5.0원 상승한 1831.4원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이어 실내 등유는 ℓ당 3.0원 올라간 1392.6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64.9원으로 가장 비쌌다. 뒤를 이어 인천(2002.5원), 경기(2000.9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남(1970.6원), 광주(1971.8원), 경북(1971.9원) 등은 저렴했다.
특히, 정유사 휘발유·경유 공급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다.
2월 셋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6.9원 오른 980.3원을, 자동차용 경유는 2.9원 상승한 1037.4원이었다.
이로써 휘발유·경유 공급가격 중 역대 최고가(휘발유 987.1원, 경유 1181.2원)에 근접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는 GS칼텍스, 경유·등유는 SK에너지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등유는 현대오일뱅크, 경유는 에쓰오일(
S-Oil(010950))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및 이란과 IAEA간 핵 협상 결렬 등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주 휘발유·경유값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오피넷의 유가예보(표)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다음주(2월26일~3월3일) 예측가격은 ℓ당 2002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주 평균(1994원)보다 8원 가량 소폭 오를 전망이다.
< 자료 : 오피넷 >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와 비슷한 1838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휘발유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이 2074원으로 가장 높고 인천 2014원, 제주 2012원, 경기 2011원, 대전 2008원, 충남 2003원 등이다.
오피넷은 "최근 국제제품가격 강세 지속의 영향으로 다음주 국내휘발유가격은 상승, 국내경유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