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리터당 2000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98.35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50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오른 것입니다.
이러한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의 이유로는 산유국인 이란이 서방국가와 핵개발 관련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배럴당 120.22달러를 기록해 3년6개월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고, 이것이 국내 제품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싸게 파는 알뜰주유소 정책으로 '기름값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알뜰주유소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알뜰주유소의 기름값 상승속도가 다른 주유소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4월 기름값 폭등에 유류세 인하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로 논쟁은 잠잠해졌습니다.
이 조치 이후에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계속 오르자 업계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문제가 다시 점화됐지만, 정부는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작년에 정유사가 희생했으니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배럴당 130달러가 넘으면 발동하는 컨틴전시 플랜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재정부가 130달러를 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 뉴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이 최대 5%로 확대됐습니다.
이로 인한 보험료 인하 효과는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8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율에 대한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균 보험료 인하율은 2.4~2.6%로 일부 대형 손보사의 인하율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보사들은 인하 혜택을 소형차와 다인승 차량에 집중해 소형차 약 433만대의 보험료가 평균 4% 안팎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합차 270만여대의 보험료 인하율은 평균 3% 안팎으로 소형차 다음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인하율은 오는 4월부터 신규계약과 갱신계약에 적용되며, 보험가입자들이 얻는 혜택은 연간 2000~3000억원으로 금융위원회는 추산했습니다.
이는 손보사들이 2011 회계연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인 2000억원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가 제도를 개선해 생긴 이익과 마일리지 보험까지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소식입니다.
50~60세 국민연급 가입자 4명 중 3명은 자신이 앞으로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국민연금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60세 미만 인구 중 약 54.3%가 국민연금 가입자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25.4%만 '예상 월평균 수급액'을 알고 있었고, 나머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계층의 42.7%가 수급액을 알았지만 고졸 이하의 경우 20%대에 불과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들의 수급액 인지비율이 높았습니다.
예상 수급액을 안다고 답한 사람들의 월 수급액 평균은 38만9000원이었고, 55~59세의 경우 37만9000원, 55세 미만은 40만6000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성 가입자의 예상 수급액이 여성보다 13만원이나 많았습니다.
또 '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비를 충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반응이 64.2%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예정된 나이보다 앞서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조기 연금'에 대해서는 7.5%가 신청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노후에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 '수급시작 연령까지 일하기 싫어서'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이 3년만에 2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양천과 경기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3.3㎡당 1995만원이었습니다.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 1월 2262만원까지 올랐지만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 대책 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정책으로 최근 가장 많이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3년만에 200만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2007년 1월 3651만원에서 현재 3287만원으로 364만원 내려 가장 많이 떨어졌고, 목동이 355만원, 송파구 308만원 순이었습니다.
경기 분당은 1875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275만원, 용인시 188만원, 평촌시 150만원 떨어졌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서초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유일하게 77만원 올랐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서울시의 소형 의무비율 확대 추진으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며 "당분간 버블세븐 지역 거래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