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향후 사업 방향을 두고 소셜커머스 기업들 간의 행보가 갈리고 있다. 티몬과 그루폰은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한편 쿠팡과 위메프는 현 반값할인 모델에 충실하며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분위기다.
먼저 티몬은 지역 기반 중소상인의 마케팅 채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사 포스 시스템에 고객 및 상품관리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POS, Point Of Sales management)란 매장에서 결제와 동시에 품목, 가격, 수량 등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이들을 분석·관리하는 기기를 말한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조직에서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만약 상용화 된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고도화된 로컬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성 대표는 평소 티몬의 정체성을 ‘소셜커머스’가 아닌 ‘로컬커머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상권 장악에 미래 비전이 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이용자들의 온라인 의류쇼핑 기회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수십개의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과 손잡고 이들을 자사 사이트 안에 입점 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G룸’(그룸)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것은 오픈마켓과 동일한 모델이다. 그루폰코리아가 중개업자로서 제휴사와 고객 사이를 이어주는 방식인 셈이다.
만약 G룸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면 소셜커머스 이용행태가 원데이딜에서 쇼핑딜로 변화하는 이 시점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제휴사를 모색할 것”이라며 “3월5일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쿠팡과 위메프는 여전히 신사업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현 소셜커머스 사업모델만으로도 충분히 성장이 지속될 수 있으며 수익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미 월 거래액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며 “이제는 충분히 흑자전환 가능하지만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고객관리(CS)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프측 역시 “올해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준비했던 지역포털은 하반기로 미뤘으며 한동안 흑자전환을 이루는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