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본격화 한 가운데, 정수장학회공대위(준)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정의와 언론 공공성을 위해 최필립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이사진들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학회가 사회적 공론을 모아 장학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이사진들로 재구성하는 것이 본령에 충실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교양학부),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백기완 소장, 한홍구 교수, 이호진 위원장 등은 시민사회를 향해 가칭 ‘독재유산 정수재단 사회환원과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자고 지난 달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1962년 당시 군사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소장이 고 김지태씨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제 헌납’ 받아 재단 이름을 바꾼 것으로, 부산일보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산MBC, MBC, 경향신문 등 언론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군부독재유산인 이 장학회의 정통성 문제가 불거지가 선친에게 이를 물려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05년 장학회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최측근인 최필립 씨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계속 맡으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