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아산나눔재단을 계기로 엔젤펀드가 활성화되는 사회경제적 분위기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서울 상도동 '정주영 창업캠퍼스'에서 개최된 정주영 엔젤펀드기금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금 출범의 의미를 밝혔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이 28일 '정주영 엔젤펀드기금'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엔젤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서 시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이런 분야에 다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 정주영 회장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상경한 아버지가 자동차 수리일을 하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꾸어 공장을 차렸지만 며칠만에 공장과 차량들이 다 불에 타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채업자를 다시 찾아갔는데 (그가) '나는 이제껏 돈을 떼어본 적이 없으니 너를 믿고 다시 돈을 꿔준다'며 돈을 빌려줬다"며 "그때의 공장 경험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으며, 나는 그 사채업자가 신용대출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아버님이 생전에 우리나라 금융기관들도 신용대출을 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다른 기업들도 (창업에) 관심을 표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정주영엔젤펀드 운영과 관련 "기금 형태는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모태펀드 형태로 운영되며 투자전문회사와 연계해 매칭형태로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철호 재단 사무총장은 "엔젤투자도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는 벤처캐피탈과 파트너십을 형성, 매칭을 해서 초기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실질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서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받는 대상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 기업으로 재단에서 심의를 거쳐 자금 출연회사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