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2월 인플레이션이 전년보다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1월의 2.1%를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기준으로 인플레이션율은 0.7% 늘어났다. 지난 1월에는 0.4% 하락했다.
ECB의 물가 측정 기준인 종합소비자물가지수(HICP)로 측정하면, 독일의 물가 상승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나오자,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우려감을 드러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율을 2%수준으로 묶어 둘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앙 스큘즈 버렌버그 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며 "ECB가 인플레를 높일수도 있는 2차 유동성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