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초소형' 쏠림.. '우려'

입력 : 2012-02-29 오전 10:29:3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울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10채 중 8채 이상은 전용 30㎡미만의 초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2인 가구의 주택수요 흡수를 위해 도입된 주택유형이지만,  초소형 위주로만 집중 공급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일부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에서 공급된 원룸형, 단지형다세대, 단지형연립 도시형생활주택 3만3833가구의 전용 면적별 가구 수를 분석했더니, 12~20㎡ 미만이 65.8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20~30㎡ 미만 18.36%, 30~40㎡ 미만 4.85%, 40~50㎡ 미만 4.91%, 50~60㎡ 미만 5.02%, 전용 60㎡ 이상 1%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223가구 중 99.35%(1215가구)가 전용 30㎡ 미만으로 초소형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 송파구, 마포구, 광진구, 강동구 등도 지역 내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비율이 90%를 넘었다.
 
반면, 양천구와 도봉구 등 단지형다세대 공급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전용 30㎡ 이상 공급 비율이 각각 59.46%, 36.93% 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원룸형은 전용12~50㎡, 단지형 연립과 다세대는 전용 85㎡ 이하까지 건설할 수 있다. 하지만 공급자들이 최대한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초소형 원룸위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특정 면적의 공급량이 집중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초소형면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당초 정책목표였던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큰 기여를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지자체별로 특정 면적에 과도하게 공급이 몰릴 경우 면적별 인허가량을 조절하는 등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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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