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은 2일 전남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텃밭에 대한 자진포기는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발생한 투신 사망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면에는 한명숙 체제 출범의 일등공신이었던 모바일투표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뼈아픈 지적이 자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 동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뒤 즉시 진상조사단을 파견했다”며 “(진상조사 결과) 오늘 최종적으로 이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100만명을 상회하며 마감한 국민참여경선 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평했지만 실제 지역별로는 호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기에 당내 경쟁이 본선처럼 치열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조직 동원을 방지하고 흥행을 위한다는 당초 취지는 지역별 선거 현실과 특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5 전당대회처럼 전국 단위 선거에는 통용됐던 국민참여경선이 지역별로 좁혀지면서 사실상 조직선거로 변질됐고, 이는 철저히 지역 조직을 장악한 현역 의원의 절대적 우세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정치신인의 진입이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장벽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제기된 이유다. 일각에서는 당원을 배제한 시민여론조사 방식이 공정성 담보의 최종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광주 동구는 동교동계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로, 이날 당 지도부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지역으로 사실상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