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 1년간 서울 강남 3구 재건축단지의 절반 이상이 5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5638가구(54.2%)가 5000만원 이상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자료=닥터아파트)
이 중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1만9982가구가 집계된 강남구다. 동별로는 개포동(1만2608가구), 대치동(6002가구), 청담동(888가구), 압구정동(484가구) 순이었다.
2월 말 기준 개포동 주공1단지 56㎡ 평균 매매가는 9억125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4000만원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 112㎡는 1억95000만원 하락해 9억5000만원, 개포동 시영 42㎡는 1억2000만원 하락해 5억8500만원애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는 9291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신천동(4665가구), 잠실동(4626가구) 등의 순이었다.
잠실동 주공5단지 평균 매매가는 116㎡가 10억3000만원, 119㎡는 11억500만원으로 1년 새 각각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일대에서는 장미3차 158㎡가 1억5000만원 하락해 11억원, 미성 105㎡가 8000만원 하락해 8억1000만원이다.
서초구는 6365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반포동 일대(5582가구)에 하락한 가구가 많았고 서초동(495가구), 잠원동(288가구)이 뒤를 이었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1년 새 2억원 하락해 17억원, 한신1차 92㎡가 1억원 하락해 16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강남 재건축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당분간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