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베트남 홈쇼핑시장 진출

입력 : 2012-03-05 오후 12:58:28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TV홈쇼핑 GS(078930)샵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2009년 인도와 2011년 태국에 이어 세번째 해외 사업 확장으로, 연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화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GS샵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비전21 스튜디오에서 베트남 현지 TV홈쇼핑사인 '비비홈쇼핑(법인명 ViVi Media Trading Corporation)'에 총 350만 달러를 투자하는 조인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GS샵 해외개발사업부장 임동성 상무와 손킴그룹 투안(Tuan)회장이 참석했다.
 
지난 2009년 인포머셜(infomercial)로 사업을 시작한 비비홈쇼핑은 지난해 8월 케이블방송국 HTVC(Ho Chi Minh City Television Cable)에서 24시간 홈쇼핑 전용채널 사업권을 확보해 호치민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이번 투자계약에 따라 GS샵은 우선 150만 달러를 투자해 비비홈쇼핑 전체 지분의 30%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1대 주주는 베트남 최고의 패션기업인 손킴(SonKim) 그룹의 자회사 '비전21'(지분율 50.4%)이다.
 
추후 사업확장에 따라 200만 달러 투자까지 완료되면 GS샵은 비비홈쇼핑 전체 지분의 43%를 갖게 돼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비비홈쇼핑 경영에는 즉시 참여한다.
 
GS샵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비홈쇼핑에 파견해 상품, 방송, 마케팅, 배송 등 영업활동을 총괄하는 한편 홈쇼핑 전문 인력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GS샵에서 검증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해 비비홈쇼핑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GS샵 측은 베트남 현지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 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것은 불과 5년 전으로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케이블TV와 위성TV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의 56% 이상이 30대 이하여서 인터넷과 홈쇼핑의 정착 속도가 빠르고 한국 기업의 참여로 기존 인포머셜 위주의 홈쇼핑 시장이 24시간 전용채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유통시장이 2009년 개방 이후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면서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 중 하나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홈쇼핑 역량을 비비홈쇼핑에 도입해 베트남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베트남 유통 시장 선진화 및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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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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