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토지투자에 있어서 '대규모 정부정책이 반영된 곳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이런 지역은 개발압력이 높아 호재가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인구유입이 뒤따르기 때문에 지가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용석 장대장땅투자연구소 소장은 "토지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정부의 사업계획 발표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실제 계획이 실현되면 지가상승 등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새만금 배후지역.."최근 문의 많아"
올해 본격적으로 정부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와 새만금개발사업 배후지역인 부안은 최근 가장 떠오르는 지역이다.
그 동안 정치적인 문제로 개발방향을 찾지 못했던 세종시는 이전이 확정되면서 올해 말부터 오는 2014년까지 36개 행정기관이 이전한다.
이에 최근 세종시 인근 개발 및 인구유입이 예상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세종시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발표 직후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끼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본격적인 이전을 앞 둔 지금이야말로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 문의를 하는 수요자들이 많은데, 우선적으로 어떤 토지를 얼마의 가격에 매입하느냐가 성공투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국토부의 개발촉진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부안 역시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9년에 개통된 군산-부안 간척도로는 세계 최장의 간척도로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새만금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도로 개통이 연일 보도되면서 휴일에만 하루 15만명이 다녀갈 정도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재는 부안지역의 간척지를 매립해 휴양, 관광레저 사업을 위한 개발을 먼저 진행중에 있다.
이 지역 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개발계획 발표에 따라 새만금지역의 배후지역인 부안이 수요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며, "실제 주말에 관광 겸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정부계획, '실현가능성'과 '타이밍' 고려해야
정부의 개발계획 발표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황해경제자유구역' 배후지역이다.
정부는 중국과의 수출 및 수입을 위한 전진기지 및 지식창조형 산업지구를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와 충남에 걸친 5개 지구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실물경기침체가 시작됐고, 특히 부동산경기는 극심한 불황에 빠지며 평택 포승지구과 아산 인주지구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철회를 결정했다.
또 나머지 부분도 축소해 당초 계획보다 71.3%가 줄었다. 하지만 이 부분마저도 앞으로의 경기상황에 따라 진행이 불투명하다.
장용석 소장은 "토지투자에 있어서 사업계획 발표 이후 그 계획이 실현된다면 고수익을 가져다 줄수 있다"며, "하지만 한 가지 개발계획 발표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정책이라고 할지라도 실현가능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확정이 됐다면 투자의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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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