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박차 가하는 씨온..LBSNS 사업성 두고 ‘시험대’

입력 : 2012-03-05 오후 3:58:1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LBSNS) 씨온이 사업모델 가능성을 두고 시험대 올랐다.
 
LBSNS란 이용자가 특정 위치에 흔적(체크인)을 남기면, 이를 기반으로 게임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서 미국의 포스퀘어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씨온, 아임iN, 플레이스 등 비슷한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수익모델이 부재했다. 
 
하지만 씨온이 국내 LBSNS 최초로 지업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을 지난해 12월 런칭,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포털, 소셜커머스 등 유수 인터넷기업들이 로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계에선 얼마나 씨온이 성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 가맹점 200곳 확보..“올해 매출 100억 목표”
 
현재 씨온샵의 가맹점은 총 200곳에 이른다. 연간 입점료는 60만원으로서 파트너사들은 씨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또 방문횟수 집계 등 마케팅 결과에 대한 리포트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영업은 자체 전담조직이 없이 매출의 50% 수수료를 주고 외부 대행사를 활용하는 형태다. 현재는 4곳의 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조만간 영업 강화를 위해 1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연말까지 1만6000곳의 가맹점을 확보, 100억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소 무리한 목표일 수도 있겠으나 매월 200%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꼭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 “국민앱으로 거듭날 이용자 유인도구 찾아야”
 
하지만 여전히 이용자 부족이 한계로 꼽힌다. 최근 다운로드 140만건수를 돌파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씨온샵 역시 일종의 광고모델이라고 가정했을 때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줄 수 있는 매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이 ‘공짜문자’라는 인식 덕분에 ‘국민앱’이 됐듯이 씨온 역시 확실한 유인도구를 갖춤으로써 단순히 얼리어답터에 머물고 있는 이용자층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결과 리포트가 단순한 마케팅 효과분석이 아닌 실제 매출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 사업 가능성, 얼마나 될까?
 
씨온은 사업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본다. 전국 500만명의 자영업자가 모두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690조원에 이르는 오프라인 민간소비 중 1%만 씨온샵에서 이뤄지도록 만들어도 ‘대박’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그만큼 시장이 크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수치상으로 국내 자영업자 인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제휴를 맺을 만한 업체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부분은 로컬사업에 이해가 적고, 생업에 바쁜 중소상인들"이라며 “장사 잘 되는 곳은 굳이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장사 안 되는 곳은 할 여유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씨온측은 “워낙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분명 영업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시간이 지나면 유망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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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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