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5일(현지시간)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76포인트(0.11%) 내린 1만2962.81을, 나스닥지수는 25.71포인트(0.86%) 떨어진 2950.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30포인트(0.39%) 떨어진 1364.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세계의 공장인 중국까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8% 이하로 발표된 것은 지난 2004년이후 처음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수출과 투자와 함께 내수소비가 뒷받침되는 경제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 강세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 주문은 전달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따른 타격이다.
HSBC도 보고서를 통해 "급등하는 국제 유가는 그리스에 이어 전 세계 경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2월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도 49.3으로 기준점인 50을 하회,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14개가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와 맥도날드가 각각 0.66%, 0.44% 동반 상승했다.
은행주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7% 내렸고, 씨티그룹도 1%대 내림폭을 기록했다.월스파고는 사업 확장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0.99% 내렸다.
애플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20% 내렸다. 뉴욕 증시 상장 첫날 60% 이상 급등하며 시장 데뷰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온라인 비즈니스 리뷰 사이트 옐프는 14% 밀렸다.
야후가 0.68%, 구글이 1.13%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