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총수, 올해 배당금 감소

정몽구 회장 456억 배당 1위..조양호 회장 배당금 10분의 1로 줄어

입력 : 2012-03-06 오후 2:40:2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올해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상장사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6일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재벌그룹 총수의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총 1715억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230억8000만원에 비해 23.1%가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10대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은 그룹계열사의 경영실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배당금은 45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399억4000만원보다 14.2% 급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에서 199억4000만원, 현대모비스(012330)에서 118억6000만원, 현대글로비스(086280)에서 64억8000만원, 현대제철(004020)에서 53억4000만원, 현대하이스코(010520)에서 20억원 등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을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배당 1위(12월 결산 상장사 기준)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올해 배당금이 308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6.3% 급감했다.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7% 감소한 2조6128억원에 그치면서 주당 배당금이 7천원에서 4천원으로 낮아졌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도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510억8000만원에서 올해 285억9000만원으로 44%가 줄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결산 법인인 삼성생명(032830)의 배당금을 합쳐 역대 최고액인 1340억원의 상장사 배당금을 받았지만 주력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해 올해는 이에 못미칠 것이라고 재벌닷컴 측은 내다봤다.
 
재벌닷컴은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2% 가량 늘어난 191억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은 SK C&C(034730)의 주식을 매각으로 인해 전년보다 14.6%가 줄어든 190억6000만원,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3.5% 늘어난 120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계열사 실적악화로 배당금이 전년보다 25%가 감소한 76억4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63억9000만원, 박용현 두산(000150)그룹 회장은 중간배당을 합쳐 전년보다 20% 증가한 18억400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나 급감해 배당금도 지난해 38억1000만원에서 올해 3억3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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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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