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중국發 한파 지속..동반 약세

입력 : 2012-03-06 오후 4:55: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과 함께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여기에 그리스 재정위기,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불안정 요소가 여전히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지난달 공장주문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지만 고용동향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산적해 있어 지수 상승을 돕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앤드류 설리반 파이퍼 제프래이 전략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며 "그리스 문제와 유가에 이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 하향조정에 대해서 "중국이 8%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데 작은 기대를 걸어본다"며 "시장에 자극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日증시, 中 경기둔화에 엔화강세까지..'풀썩'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0.96엔(0.63%) 내린 963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대두된 가운데 연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선임전략분석가는 "특별한 요인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 조정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투자에서 소비로 성장 동력을 이동시키려는 만큼 관련주의 등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JFE 홀딩스(-3.05%), 신일본제철(-1.79%) 등 철강주와 미츠이 O.S.K(2.76%), 일본 유센(-2.51%) 등 해운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파나소닉(-2.07%), 닌텐도(-1.48%) 등 전기전자업종과 혼다(-1.93%), 닛산 자동차(-1.36%) 등 자동차업종의 흐름도 어두웠다.
 
◇中증시, 경기 둔화 우려 지속..이틀 연속 '뚝'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4.56포인트(1.41%) 하락한 2410.45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7.5%로 하향 조정한 것이 여전히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왕웨이쥔 저상증권 전략분석가는 "경착륙 가능성이 매우 낮음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제 하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7주 동안의 랠리를 뒤로하고 단기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 양회기간의 특징이라는 의견도 전해졌다. 과거 통계를 보면 회의 전 정책 기대로 상승했던 주가가 회의 기간 중 조정을 맞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중국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부분이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힌 영향으로 차이나 반케(-0.94%), 폴리부동산그룹(-0.09%) 등 부동산주가 내렸다.
 
중국발 원자재 랠리가 끝이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유주석탄채광(-3.10%), 강서구리(-3.08%) 등도 크게 하락했다.
 
내수 확장을 위해 새로운 소비 정책의 수혜주로 예상되는 하이얼(7.36%), 하이신(1.14%) 등 전기전자업종은 상승한 반면 상하이자동차(0.31%), 강회자동차(-2.97%) 등 자동차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대만·홍콩, 대외 환경 악화에 힘 못써..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66.77포인트(0.83%) 하락한 7937.97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일주일만에 80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청화픽쳐튜브(-3.15%), 한스타 디스플레이(2.27%) 등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난야 테크놀로지(-6.79%), 모젤 바이텔릭(-6.88%)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고무(0.35%), 플라스틱(0.30%)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특히 관광(-3.74%), 시멘트(2.68%), 제지(-2,42%) 등 업종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2분 현재 전일보다 373.76포인트(1.76%) 떨어진 2만891.5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프리 홀딩스가 6%대 낙폭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조립공장인 폭스콘이 1.13%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노펙(0.34%), 시누크(-1.39%) 등 정유주와 차이나모바일(0.25%), 차이나유니콤(-0.58%) 등 통신주는 혼조세다.
 
HSBC(-0.51%), 중국건설은행(-2.33%), 중국공상은행(-3.29%) 등 은행주는 일제히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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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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