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11총선 비례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지역구 공천이 한창 진행 중이고, 비례대표 심사는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과 관련, "공천심사에서 친이, 친박(친박근혜)의 개념은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공천이 다 끝난 게 아니고 일부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과의 보수연대와 관련, "지금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의 한미 FTA재재협상 주장과 관련해서는 "기왕 발효까지 왔는데 지금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최대한 갖고,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나 다시 협상할 부분이 있다면 양국이 교섭을 통해 고쳐나가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비준 과정에서 정부가 다시 협상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은 약속대로 노력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쇄신과 관련,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가치는 국민의 행복"이라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고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정책쇄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방침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MB정부 공동책임론'에 대해서는 "야당은 사안만 터지면 '박근혜 답하라'고 해왔다"며 "공동책임론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북정책과 관련,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노력해야 한다는게 기본입장"이라며 "요청이 들어온다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문제와 관련해서는 "탈북자 문제는 이념이나 체제 문제가 아닌 인권과 인도주의에 대한 문제"라며 '중국도 국제 위상에 걸맞게 인도적인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사지에 몰린 탈북자들을 위해 같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며 "몇 석 정도면 선전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총선과 대선이 관계가 없을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은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서 보시는 것 같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 선택을 받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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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