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초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인펙스사로부터 FPSO 1기를 수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파즈플로 FPSO 모습.
총 계약 금액은 약 20억달러, 원화로는 약 2조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단일 프로젝트 수주 중 지난 2007년 수주한 21억달러의 파즈플로 FPSO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운영될 필드 이름을 따 '익시스 FPSO'라 이름 붙여진 이 설비는 길이 336m에 폭 59m로 무게는 약 11만톤에 달한다.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최대 114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4월까지 발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며, 인도 후에는 호주 북서쪽 800km해역에 위치한 익시스 필드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FPSO의 선체 부분과 상부구조물 부분을 설계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고부가가치 복합 공사인 FPSO를 턴키 방식으로 건조하기 위해선 상부구조물과 선체를 포함한 종합적인 건조 능력이 필수"라며 "다수의 FPSO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그룹으로서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FPSO 프로젝트에는 신한기계가 근로자 거주구역을, 중국 DSSC(대우조선해양 산동유한공사)가 플레어 타워를, 삼우중공업은 관로선반 제작을 담당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각 가족사들도 FPSO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약 27억6000만달러 상당의 총 7기 선박과 해양구조물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