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해적기지' 발언 적절치 못한 표현"

청년비례대표 사퇴논란도 이어져..9일~12일 투표

입력 : 2012-03-09 오전 11:09:4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대녀' 김지윤씨의 '해적'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유대표는 "젊은 정치를 해보고자 하는 젊은이들 중에, 군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아주 확고한 반전 평화주의 이런 것을 표방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 보면 모든 군부대가 좋지 않다, 나쁜 것이다, 또는 군대의 존재 자체가 좋지 않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런 입장에서 한 이야기일 텐데요.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차원의 사과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적절치 않은 발언은 토론해야 한다"며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국민의 비판이 있고 다른 견해가 도출되면 서로 토론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제주 해적기지 건설 반대한다. 강정마을과 구럼비 바위를 지켜내자”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같은 표현이 문제가 되자 김씨는 8일 홈페이지에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것이 아니라 강정마을을 짓밟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댄 것”이라며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의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도 해적기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자유게시판에는 김씨의 청년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국회의원 선출절차인 '위대한 진출'은 9일부터 투표가 시작됐으며 12일 투표를 마감, 빅5 중 1명의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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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