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며 마이너스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펀드는 수익률이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주식형펀드, 외국인 순매도에 휘청..1.28% ↓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1.28% 하락했다.
그 동안 국내 증시에서 사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도 매도세에 동참하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도 악재였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30% 하락했고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51% 떨어졌다. 중소형주식과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60%, -0.98%의 성과를 기록했다.
그 밖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63%, 0.33% 하락했고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02%, 시장중립펀드는 마이너스 -0.17%,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마이너스 -0.07%로 약보합이었다.
◇국내채권시장 혼조세..하이일드채권펀드 '강세'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로 지난 주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소유형은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에는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3.49%, 3.61%를 기록한 반면 1년물은 지난 주와 동일한 3.44%를 유지했다. 통안채 2년물은 0.01%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단기채 중심의 하이일드채권펀드가 한 주간 0.09%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보유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초단기채권펀드도 0.07%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일반채권펀드와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3%, 0.01% 상승했다.
반면 듀레이션이 비교적 긴 편인 중기채권펀드는 한 주간 0.05% 하락하며 국내채권형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펀드, 10주만에 하락반전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과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에 해외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3.30%의 성과를 기록하며 10주만에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약세였고 대부분의 지역별 해외펀드들도 큰 폭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특히 인도주식펀드는 수익률 -4.90%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 증시가 선거를 전후해 불안정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신흥국주식과 아시아신흥국주식 펀드도 각각 -3.73%, -3.46%로 수익률 낙폭이 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소식에 원자재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브라질주식펀드는 3.28%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성과도 3.14% 떨어졌다.
중국주식펀드도 -3.28%로 성과가 부진했지만, 홍콩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중국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선방했다.
그 밖에 러시아주식펀드 수익률은 2.37% 하락했고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2.13%, 1.67% 떨어졌다. 일본주식펀드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탓에 0.56% 하락하는데 그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유가 하락에 에너지 및 기초소재섹터펀드의 낙폭이 컸다. 유럽연합(EU)이 이란과 핵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2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7.26%, 에너지섹터펀드는 3.88% 성과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