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2천선으로 밀려(마감)

입력 : 2012-03-12 오후 3:40:17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주춤하며 2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3년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물 압박과 기관의 매도세에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78%) 내린 2002.50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5억원, 1099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이 나홀로 28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84계약, 225계약 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358계약 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83억원, 1521억원 매도세로 총 20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85%)과 음식료업(0.69%), 의약품(0.52%), 유통업(0.09%)에서 상승을 나타낸 반면, 기계(2.47%), 종이·목재(1.56%), 철강금속(1.56%), 전기·전자(1.32%), 화학(1.24%), 전기가스(1.1%), 증권(1.08%), 제조업(1.02%) 등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최고치인 160만원을 상향조정하는 호평이 나왔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1.38%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외에도 LG화학(051910)(3.55%)과 현대중공업(009540)(2.54%), SK이노베이션(096770)(1.73%), S-Oil(010950)(2.46%), 호남석유(011170)(5.89%) 등 에너지와 화학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얀마 프로젝트로 자이언트 가스전의 수익실현기가 도래했다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3.67% 상승했고, LG전자(066570)(0.44%)와 현대차(005380)(1.41%)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일모직(001300)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0%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4포인트(0.64%) 하락한 536.11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8%), 제약(1.13%), 방송서비스(0.88%), 운송장비·부품(0.60%) 등이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4% 넘게 내렸고, 운송(3.2%), 섬유의류(3.2%), 소프트웨어(2.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는 셀트리온(068270)(4.76%)과 CJ오쇼핑(035760)(2%), 동서(026960)(1.03%), 다음(035720)(0.35%) 상승했고, 에스엠(041510)(5.47%), 젬백스(082270)(4.1%), 서울반도체(046890)(2.09%), 포스코(005490)ICT(2.1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충청남도 계룡시 토종닭 사육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닭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에 하림(136480), 동우(088910), 마니커(027740) 등 닭고기 관련 주가가 2~4% 가량 하락했다.
 
반면, 이-글 벳(044960), 제일바이오(05267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씨티씨바이오(060590), 대한뉴팜 등 백신 관련 종목이 큰폭의 상승을 보였다. 닭고기 대체재로서 수산물 관련주인 동원수산(030720), 신라에스지(025870), 사조오양(006090), 사조대림(003960)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올해도 황사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인 휴비츠(065510), 성창에어텍(080470), 웰크론(065950), 안국약품(001540)웅진코웨이(021240), 위닉스(044340) 등도 선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6.2원 오른 1124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기계, 에너지, 화학, 조선, 철강금속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단기간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기부양책의 시기를 앞당기는 호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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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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