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주춤하며 2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3년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물 압박과 기관의 매도세에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78%) 내린 2002.50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5억원, 1099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이 나홀로 28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84계약, 225계약 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358계약 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83억원, 1521억원 매도세로 총 20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85%)과 음식료업(0.69%), 의약품(0.52%), 유통업(0.09%)에서 상승을 나타낸 반면, 기계(2.47%), 종이·목재(1.56%), 철강금속(1.56%), 전기·전자(1.32%), 화학(1.24%), 전기가스(1.1%), 증권(1.08%), 제조업(1.02%) 등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최고치인 160만원을 상향조정하는 호평이 나왔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1.38% 하락하며 마감했다.
제일모직(001300)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0%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4포인트(0.64%) 하락한 536.11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8%), 제약(1.13%), 방송서비스(0.88%), 운송장비·부품(0.60%) 등이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4% 넘게 내렸고, 운송(3.2%), 섬유의류(3.2%), 소프트웨어(2.09%)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6.2원 오른 1124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기계, 에너지, 화학, 조선, 철강금속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단기간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기부양책의 시기를 앞당기는 호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