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홍문종, 현경대 두 전직 친박계 의원들이 끝내 새누리당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경선 후보로 확정될 때부터 이들의 본선행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든든한 재력에 막강한 지역조직까지, 상대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승패가 결정된 싸움”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들에게 부여된 일종의 특혜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7월 지도부의 골프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쳤다 파문이 일자 당에서 제명 처리됐다. 18대 총선 때는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조차 못했다.
현 전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새누리당 입장에선 해당 행위자인 셈이다.
때문에 이들의 복당이 의결된 지난달 7일 김종인·이준석·조현정·주광덕 등 대다수 비대위원들이 “당의 인적쇄신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불가 입장을 냈지만 박근혜 위원장이 끝내 관철시켰다.
복당 논란이 일 정도로 문제성 있는 인사들이었지만 이들에 대한 박 위원장의 신뢰는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각각 ‘국민희망포럼’과 ‘한강포럼’을 결성, 외곽에서 박 위원장을 지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결국 황영철 대변인이 복당 의결 직후 “많은 비대위원들이 인적쇄신과 배치된다며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일단 입당은 허가하지만 추후 공천과정에서 이런 의견이 상당히 반영될 것”이라고 했던 말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