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박 위원장은) 유망한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여기에서 더 언급하게 되면 선거법상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낙천되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을 적으로 설정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당 비대위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탈당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당직을 갖고 있으면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없다, 탈당해야만 공정한 선거를 할 것이라고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어떤 형태로 있든 대통령은 책임정치를 해야 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평당원”이라며 “앞서 대통령들은 총재, 명예총재 이런 식으로 돼 있었는데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매우 시대에 맞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야권의 한미 FTA 및 제주해군기지 폐기 주장에 대해 “북한이 지금 가장 반대하는 것이 제주해군기지, (한미) FTA”라며 “경제와 안보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들에 대해선 정부도 입장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