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가 절반 "통합진보, 원내교섭단체 가능"

야권연대 효과에 주목..비관론도 만만찮아

입력 : 2012-03-14 오후 1:45:59
[뉴스토마토 김혜실, 이나연, 박수현 기자] 제3세력화를 외치며 19대 총선에 뛰어든 통합진보당. 야권연대의 타결에 힘입어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이 무공천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후보를 낸다. 여기에 오는 17, 18일 양일간 벌어질 76곳의 경선 결과가 좋으면 야권단일후보의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정당투표를 통한 10명 이상의 비례대표 당선도 노리고 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2번을 자청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유 대표가 당선된다면 20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뉴스토마토가 15명의 정치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53.3%에 해당하는 8명이 가능하다고 대답한 것. 
 
이들은 주로 야권연대의 성사에 주목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어려워 보였는데 야권연대가 성사된 효과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도 "가능성은 있다"며 "야권연대가 성사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당에서 양보를 많이 받았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도 좀 나온다"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관측했다. 이철순 부산대 교수 역시 "애매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데 무게를 싣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동규 정치컨설턴트는 "지역구에서 10석은 해야 하는데 이기기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15석 내외를 예측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단일후보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지만 여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야권연대는 성사됐지만 정당득표(비례대표)를 많이 획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김능구 이윈컴 대표 또한 "15석까지는 가능하리라 보는데 20석까지 가려면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통합진보당만의 특색이 없는 것이 현재로서 문제인데 선거 때까지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잘하면 된다. 그런데 해적논란이나 이정희 대표가 그걸 옹호하고 그러면 될 것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교수, 시사평론가, 여론조사전문가, 정치컨설턴트 등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이뤄졌다.
 
◆ 전문가(가나다순) = 고성국 시사평론가,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동규 정치컨설턴트, 김종배 시사평론가, 김준석 동국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이철순 부산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최창렬 용인대 교수,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뉴스토마토 박수현 기자 parksoo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