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이화영과 내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

입력 : 2012-03-15 오후 2:52:11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신계륜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공천 논란에 대해 “이미 한 번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박지원, 안희정, 설훈, 신계륜 등을 일괄적으로 공천 배제했다. 그 뒤 정세균 대표 체제 하에서 개별심사로 당 방침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그래서 안희정도 충남지사(후보)로 공천되고, 나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며 “당의 변경된 방침과 결정을 이해해야 한다. 공심위도 이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신 전 의원은 이화영 전 의원의 공천 철회에 대해서도 “이화영과 내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며 “구별 지어서 봐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486 중용 논란과 얽힌 데다 아직 판결이 진행 중인 사안이지만 자신은 이미 당으로부터 한 차례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는 점을 피력한 것.
 
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다시는 내 문제가 (당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지난 6일 민주당 서울 성북을 후보로 단수공천이 확정되면서 임종석 사무총장, 이화영 전 의원과 함께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으로 나선 전례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그가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당시 한명숙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 현 체제 출범의 일등공신이란 점이 이번 공천에 직간접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신 전 의원까지 걸고 넘어지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대의멸친(大義滅親)을 주장하는 안팎의 여론도 못지않은 게 사실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혜숙(서울 광진갑) 두 전·현직 의원의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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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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