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닥기업들이 경기불황 속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사업 목적 변경에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이사회 결의 내용을 공시한 8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업목적 추가·삭제 등을 밝힌 기업은 12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6곳 중 한 곳은 경기불황과 실적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공을 바꾸거나 확장한 셈이다.
의료용 IT등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유비케어(032620)는 음식료품 도소매업과 도서출판업, 관광·여행및 숙박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핸드폰 케이스 등 관련 부품 생산업체
에스코넥(096630)은 의약품제조와 판매, 통신판매업을 추가했고, 통신장비업체
코콤(015710) 역시 관광 호텔업과 태양광산업, 신소재산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넣었다.
이밖에 실적 부진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기업도 사업 목적을 대량 추가한 경우가 있다.
건설사업과 IT사업을 영위하는
피에스앤지(065180)의 경우 사업역량 다각화를 위해 웨딩홀·컨벤션센터 운영업과 워터파크 투자·개발, 일반음식점·주점 운영 등을 추가했다.
인터넷 교육사업과 전자상거래, 출판업, 방문판매, 농자재 제조, 설계용역 등 33개 사업목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내 불필요한 사업목적을 재정비했다며 이들 33개를 삭제한다고 재공시했다.
피에스앤지는 지난해 11월11일,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못미쳐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의거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놓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업목적 추가 그 자체보다는, 수익으로 이어질 만한 기술력과 실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향후 주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당장에 주가를 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에 실질적인 수익률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