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내린 1126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1.9원 하락한 11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가 2차 구제금융 지원결정을 확정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반영해 1.8원 내린 11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1123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125원대까지 반등하는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124원 중심의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뒤 장막판 큰 폭의 반등을 보인 환율은 1125.9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의 호조와 그리스 안정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지속되던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흐름이 멈춘데다 6일 연속 상승하던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선 점도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환율의 하락압력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달러화 강세흐름의 지속여부와 국제유가의 가격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환율은 1120원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09원 내린 134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