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6일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는 상장계획과 관련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또 일부 주주들이 주당 250원의 배당액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차등배당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이날 서울 역삼동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SDS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상장 여부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과 불만이 터져 나왔다.
평균 상장사들의 주총이 30분 내외로 이뤄지는데 반해 삼성SDS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 주주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삼성SDS 소액주주 카페 회원이라고 밝힌 한 소액주주는 삼성SDS의 상장과 인수합병(M&A), 유·무상 증자, 배당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
특히 지난달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수년 내 삼성SDS 상장 계획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상장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이를 언급해 소액주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상장에 대한 의사결정은 회사의 비전과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서 의사결정하게 돼 있다"며 "삼성SDS는 추가 자금이 필요 없고 상장은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자금 필요없어서 상장을 안한다면서 왜 배당금액은 적냐"며 주당 250원의 소액배당에 대해 산출근거를 따져 물었고, 소액주주들에 대한 차등배당을 요구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차등배당은 대주주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21.67%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위임을 받아 참석한 대리인의 동의를 구하지는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결정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고 사장은 "올해 매출 30% 성장, 해외매출 비중 30% 달성을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며 "투명경영 실천해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