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연임 확정..주주들 반발로 '아수라장'

입력 : 2012-03-16 오후 3:39:2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KT 주주총회에서  이석채 KT(030200)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다만 일부 주주들이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주주총회가 파행을 빚었다.
 
KT는 16일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석채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의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 회장은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KT에 모든걸 바치겠다"며 "향후 3년 동안 열심히 뛰어 주가부양에 힘쓰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이석채는 물러가라", "노동자를 죽이지마라", "사기행각 해명하라", "주가 책임져라" 등을 외치며 연임을 막아서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의사진행 방해하면 퇴장 명할 수 있다"며 이들을 제지했고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도 생겨 일부 주주가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 부채 확대와 부동산 매각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실제로 KT의 부채규모는 지난 2010년 13조2540억원에서 지난해 14조7197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장은 "KT와 KTF 합병 이후 유선매출이 2조5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다만 무선에서 점유율을 2% 높였다"면서 "부동산 수익률은 2%도 안된다. 매각한 돈 다른데 안쓰고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을 그 예로 들었고 인터넷TV(IPTV), 스마트 홈패드, 키봇2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총 6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이상훈(KT Global&Enterprise부문장), 표현명(KT 개인고객부문장) 이사가, 사외이사로는 김응한(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장) 이사가 재선임되됐다. 성극제(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이사가 신규로 사외이사에 선임됐고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김응한(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날 배당금은 주당 2000원으로 최종 확정됐고, 다음달 13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올레경영 2기를 맞아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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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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