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 A4 레이저 프린터가 독일에서 최근 3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8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조사결과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수량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2분기 25.8%, 3분기 26.7%, 4분기 25.4%)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6.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0년 22.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고 2011년 24.2%의 점유율로 독일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서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99년 독일 시장 진출 이후 12년 만에 업계 1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친환경 전략에 있다.
독일 전체 프린팅 시장에서 약 75%를 차지하는 B2B 시장의 고객들이 한층 더 까다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친환경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17개 국가에서 폐 토너 카트리지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재활용된 양은 663톤에 달한다.
또 독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인증인 '블루 엔젤'을 지난 2006년부터 획득하고 있다.
삼성 프린터는 지난 2008년 까지 33개 제품이 블루 엔젤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 2009년 이후 3년 동안에만 34개 제품이 추가로 블루 엔젤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성을 높인 중고속기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제품 전면에 '원터치 에코 버튼'을 추가, 인쇄 전 사용자가 양면 인쇄·한 장에 여러 면 인쇄를 선택하여 용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PC 모니터에서 인쇄 문서의 이미지 삭제·폰트 조정을 통해 토너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이지 에코 드라이버'와 사용자가 절감된 토너·종이·에너지·CO2·비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에코 시뮬레이터' 등 친환경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 내 35개 지점을 보유한 뮨크너 은행,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지기관 VdK, BMW 오토하우스 등 금융·서비스·관공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지난 3월 독일의 권위있는 소비자 연맹지 test가 삼성 모노 레이저 프린터 ML-2955DW를 1위로 선정해 저소비 전력과 같은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은주상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 전무는 "이번 성과는 IT 제품 및 환경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진 독일에서 삼성 레이저 프린터 제품의 성능과 친환경 기술이 인정을 받은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