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미소금융을 통해 재래시장 상인의 대출한도를 700만원까지 높이고 청년창업도 지원하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9일 대전 중앙종합시장 상인회 강당에서 미소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지원은 미소금융의 핵심 사안"이라며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협의해 기존 상인대출 한도 500만원을 7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영세상인들은 시장 상인회를 통해 연 4.5%의 금리로 1인당 최대 500만원씩 영업 및 시설자금을 대출받아 왔다.
하지만 미소금융 수혜자들은 "최근 물가인상 등으로 500만원 대출한도는 현실적으로 너무 적다"며 대출한도를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금융위는 미소금융과 협의해 대출 한도를 상향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재래시장 상인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전국에 1500여개 상인회가 있는데 이 중 341개만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있다"며 "연내 지원대상을 600개로 늘리고 올해 지원목표도 기존 35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자금 조달과 미소금융을 통해 청년창업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은행에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 청년창업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소금융도 여건이 되는대로 청년창업을 지원하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기금을 통해서 대학생 학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면서도 저금리 대출로 전환을 지원받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며 "은행권이 500억원 정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도 2500억원의 보증을 마련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서민금융 현장 방문과 관련해 "그동안 위에서 밑으로 지시만 하는 공급자 중심의 탑다운(Top-down) 행정 시스템에서 이제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수요자 중심의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바뀔 때가 왔다"며 현장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