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에 넥슨(NEXON) 로고가 들어가게 되면서, 내년 프로야구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의 ‘엔씨(NC) 다이노스’와 게임사 더비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넥슨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1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오른쪽 가슴에 넥슨 로고를 부착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또 자이언츠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는 넥슨 전용석인 ‘넥슨존(NEXON Zone)’이 마련되고, 경기장 LED 광고판에는 넥슨 로고와 게임 등이 노출된다.
서민 넥슨 대표는 “롯데 자이언츠를 공식 후원하게 되면서 온라인 게임과 오프라인 스포츠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게임문화와 놀이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롯데 자이언츠 후원은 양사간의 협력 관계와 지리적 요건 때문으로 보인다.
넥슨은 2007년부터 일본에서 롯데와 제휴 상품을 내놓고 일본 야구팀 ‘지바 롯데’를 후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가져왔다.
또 넥슨은 본사를 일본으로 옮기면서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에 자회사를 세웠다.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게임산업에서 경쟁관계인 넥슨이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의 후원 계약은 1년이지만 연장 계약이 맺어질 가능성은 높다.
넥슨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지바 롯데'와 매년 1년 계약을 맺으면서 후원하고 있다.
넥슨 측도 내년 계약 갱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만약 넥슨이 내년 이후에도 롯데를 후원한다면, 내년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 다이노스'의 경기는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경쟁 관계고, 같은 경남권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는 엔씨 다이노스의 창단을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