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2년 전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이 줄어드는 등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 초 도입한 상장폐지 실질심사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34개사가 실질심사를 거쳐 이 중 15개사가 최종퇴출됐다.
이는 지난 2010년 퇴출건수 28개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인한 실질심사도 재작년 27건에서, 13건에서 작년 16건, 3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장건전성 개선효과는 타법인출자와 최대주주 변경공시 감소 등 주요지표에서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심사 도입 이전인 지난 2008년 458건에 달하던 타법인출자 건수는 2011년 204건으로 255건(55.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최대주주 변경공시도 393건에서 148건으로 245건(62.34%) 줄어들었다.
일반공모 등 통상적인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한계기업들이 시장퇴출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결의공시 건수도 지난 2008년 404건에서 지난해 126건으로 278건(68.81%) 감소했다.
또 회계감사로 인한 퇴출기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계감사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지난 2008년엔 감사의견관련 퇴출건수가 5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엔 23건으로 18건(360.00%) 늘었다.
한편 지난해 실질심사를 통해 퇴출된 15개사는 소규모기업, 영업지속성과 재무건전성 취약, 경영안정성 취약 등 한계기업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상폐실질심사 운영결과를 토대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사전감시를 철저히 하고 선제적인 시장관리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