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청탁의혹' 김재호판사 또 소환불응, 강제구인?

경찰, 26일 다시 소환통보..강제구인 의견 엇갈려

입력 : 2012-03-20 오후 4:02:1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소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20일로 예정된 경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김 판사는 출석 예정시간인 오전 10시 경찰청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요청을 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이날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역시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김 판사와 박 검사를 소환해 조사한 뒤 필요한 경우 대질신문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오는 21일 나 전 의원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었다. 
 
경찰은 또 한번 절차를 밟아 26일 출석 요구를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김 판사는 총 세 번째 출석요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판사에게 26일에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만약 세번째 소환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일부 경찰관들은 "소환조사가 원칙"임을 내세워 강제구인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또다른 경찰관들은 "피고소인은 강제구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김판사가 세번째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김 판사는 박 검사에게 "아내를 비난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검사는 최근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김 판사가 이같은 청탁을 해왔으며, 본인도 출산휴가를 가게 되면서 후임인 최영운 현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김 판사와 최 검사는 지난해 말 경찰에 서면과 전화상으로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지난달 28일 방송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는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자신이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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