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외 재산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65)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두 번째 출석해 1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선 회장을 재소환해 22일 오전 4시40분쯤까지 18시간 이상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날 선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유럽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리고 이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선 회장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지난 2007년 말 하이마트 지분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유진그룹이 인수자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인적으로 약 60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보고 관련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선 회장은 이에 대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선 회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16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선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사전구속영장 청구등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