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주문 전라 숭어회, 30분만에 매진

지자체 특산품, 온라인몰 개척해 판매 활성화 나서

입력 : 2012-03-22 오후 4:34:56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내 영세중소상인과 지자체 판매자들이 온라인몰 판로를 개척해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특히 특정 지역이나 한정된 오프라인 시장에 국한돼 판매했던 지역 특산품도 온라인몰을 통해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 2월 과일, 정육, 수산물 등의 식품 관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4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식품 카테고리 매출 증대는 한우, 굴비, 곶감, 배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면서 얻은 결과로 지자체 특산물의 인기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G마켓이 지난 21일부터 자연산 숭어회를 판매한 결과, 27분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숭어회는 전남지방우정청이 봄철에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보리숭어를 판매 상품을 제안, 판매하게 됐다.
 
강진 마량항에서 잡히는 보리 숭어를 산지에서 직접 회 뜬 후 진공 포장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매일 200세트씩 9900원에 내놓았다.
 
전남지방우정청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제안, 1개 마을을 중심으로 판매했던 보리 숭어를 순식간에 전국으로 판매하게 된 것.
 
22일 오전에 확인한 판매결과에선 도착일 기준으로 22일부터 31일까지의 보리 숭어회가 모두 품절됐고, 29일과 30일에만 각 40여세트씩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마켓측은 앞으로 광어, 우럭, 도다리 등 다양한 어종의 회를 각 지자체와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전남지방우정청은 이미 지난해 12월 '장흥 한우', '영광 굴비', '장성 곶감', '나주 배' 등을 선보이는 '남도 별미 기획전'을 G마켓에 제안해 지역 특산물을 다양하게 알린 바 있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가 지역 특산물을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활발하다.
 
충남에선 각 지역 우체국장이 딸기, 토마토, 알밤 등 다양한 상품을 G마켓에 제안해 판매하고 있다.
 
'무안군 새송이버섯', '안동 한우갈비', '신동진 쌀', '제천 간고등어', '창녕 양파'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 배송되고 있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먼저 상품 개발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며 "중소상인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 등 유통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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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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