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 경기가 이번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수축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로존이 사실상 경기 침체국면(리세션)으로 진입한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간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달중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8.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확정치인 49.3와 시장 예상치인 49.6을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자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 3월 지표 결과에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의 PMI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독일의 복합 PMI지수는 51.4를 기록해 직전월의 53.2과 비교, 낮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유럽의 위기 상황이 프랑스, 독일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번 PMI 지수는 유로존 경기침체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1조유로를 넘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도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기는 했지만 실물경제 회복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레스 모엑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유럽 전체에 잘못된 행복감을 전달했다"며 "유로존 이제 현실을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