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4.11 국회의원 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23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각 당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 동안의 국회 의석수가 결정되는 만큼 여야가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 막강한 후보들을 각 지역에 배치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는 지역들이 눈에 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 볼 만한 지역들을 테마로 묶어 살펴 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4·11 총선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무소속 후보들이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이들로 인해 선거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 등록이 마감된 23일에는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탈당해 관악을 무소속 출마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무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결국 여론조사 조작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사퇴를 선언하고,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공천했다.
지난 22일에는 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과 진성호 의원(서울 중랑을)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유정현(서울 중랑갑)·정미경(경기 수원을)·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도 무소속으로 뛴다.
광진을에서는 길기연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출신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다.
대구 중남은 김희국 전 국토부 차관의 '낙하산 공천'에 반발해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무소속 출마했고, 북갑의 이명규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박형준(부산 수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배영식(대구 중·남구)·이명규(대구 북갑)·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공천권을 반납한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도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다.
조영택(광주 서갑)·김재균(광주 북을)·최인기(전남 나주·화순)·김충조(전남 여수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조배숙(전북 익산)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야권연대 지역인 광주 서구을에서는 서대석 후보가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불법 선거인단 모집의혹과 연루자의 자살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에서도 박주선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의원은 "법적 책임을 떠나 인간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고심했지만 고인 유가족의 호소를 존중하고 동지들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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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