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 수준 고유가 상태가 이어진다면 전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제에너지기구(IEA)수석 이코노미스트 페이스 비롤은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 주요국들의 올해 석유 수입 비용이 1조5000억달러에 달해 세계 경제를 침체상태로 몰고 갈 수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유럽연합(EU)이 고유가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채무위기 보다 고유가가 유럽 경제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올 들어서만 유가는 15%나 뛴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유럽연합(EU)의 올해 석유 수입 비용이 지난해 4720억달러 보다 많은50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비롤은 "최근 국제유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47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8년의 연평균치를 웃돌고 있다"며 "이 정도면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침체는 항상 유가 급등에 이어 일어났다는 근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