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식품업계에서 '야구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시청률이 높아지고 야구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늘면서 제품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제품의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야구 마케팅이 식품업계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프로야구에 대한 젊은 여성층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이 늘면서 야구 마케팅을 활용하는 제품군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 같은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식품기업인 팔도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팔도는 팔도는 많은 프로야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7일 개막식 당일 전국 프로야구 홈구장에서 '남자라면' 등 팔도 제품 샘플링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월 한국야쿠르트에서 별도법인으로 분리되기 전 진행했던 '왕뚜껑 홈런존'도 계속 운영한다.
'왕뚜껑 홈런존' 행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정해진 홈런존에 홈런 볼이 떨어지면 지역 구단과 함께 사랑나눔 기부 행사를 하는 이벤트다.
각 구장별로 정해진 홈런존으로 홈런볼이 떨어지면 해당 선수에 대한 시상과 함께 지역 구단과 연계해 팔도의 제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꼬꼬면 장학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에 야구용품 등을 지원하고 팔도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에 이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여해 포카리스웨트 특별상을 후원한다.
포카리스웨트 특별상은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최우수 선수 10인을 선정하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10인의 모교에 총 1500만원 상당의 포카리스웨트를 전달하는 시상이다. 지난해에는 이대호, 윤석민, 강민호 선수를 포함한 10명의 선수가 수상했다.
오비맥주는 선수 통합 포인트제인 '카스포인트 어워즈'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통합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로 경기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각 선수들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누적 점수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카스포인트' 부문과 경기 중 결정적 상황을 주간별 후보 영상으로 선정해 시청자 투표를 통해 시상하는 '카스모멘트' 부분으로 나누어 순위를 매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SK와이번즈, 기아타이거즈, 두산베어스 등 구단과 홈구장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를 공동으로 진행, 지역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빕스 관계자는 "지역에 연고를 둔 스포츠의 활성화와 매장별 지역 마케팅을 도모하고, 경기장 내 브랜드 광고 노출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증대할 수 있어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실시해 왔다"며 "이 덕분에 주요 관중인 20대~40대 남성층에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에서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4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프로야구 승리팀 맞추기’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KBO와 제휴한 행사상품을 구매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프로야구 승리팀 맞추기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유선웅 보광훼미리마트 MD기획팀장은 "야구팬과 편의점 이용 고객층이 매우 유사해 프로야구의 뜨거운 인기만큼 편의점 야구 관련 상품 역시 큰 판매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며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야구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8개 구단의 야구모자(뉴에라 정품) 전용 매대를 설치한 특화 점포를 운영했다. 또 KBO 제휴 도시락인 'KBO 홈런유부초밥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선보여 작년 5월 출시 2주일 만에 5만여개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